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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과학 톡톡

지진은 왜 생기고, 진도와 규모는 어떻게 다를까?

by 알뜰스냅 2025.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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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진은 왜 생기고, 진도와 규모는 어떻게 다를까? – 한국은 정말 안전할까?

2025년 7월, 일본 토카라 열도 인근에서 수백 차례의 지진이 연쇄적으로 발생했습니다. 이 지역은 인구 밀도가 높지 않아 큰 피해는 없었지만, “혹시 더 큰 지진의 전조가 아닐까?” 하는 불안이 일본 전역에 퍼졌습니다. SNS에서는 만화 속 예언이 맞아떨어졌다는 소문이 돌았고, 일부 해외 관광객들의 예약 취소 사태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중요한 건 공포가 아니라 과학적 사실과 올바른 정보입니다. 지진은 왜 발생하는지, 진도와 규모는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한국은 정말 안전한지 차근차근 알아보겠습니다.

태평양 불의 고리 지도 – 환태평양 조산대의 판 경계와 화산 분포
불의 고리

지진은 왜 생길까?

지진은 지구 내부에 축적된 에너지가 갑작스럽게 방출되면서 지반이 흔들리는 현상입니다. 이 에너지는 지각판(Plate)의 충돌, 마찰, 분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응력이 한계에 도달할 때 방출됩니다.

이때 지하 암석층에 있는 단층이 파열되며 진동이 생기고, 이 진동이 지표까지 전달되어 우리가 흔들림을 느끼게 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판 구조론(Plate Tectonics)입니다. 지구 표면은 여러 개의 판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 판들은 매우 느리지만 꾸준히 움직입니다. 예를 들어, 일본은 유라시아판과 필리핀해판이 만나는 경계에 위치해 있는데, 두 판이 충돌하며 지진과 화산 활동이 빈번합니다.

이러한 지역을 우리는 흔히 ‘불의 고리(Ring of Fire)’라고 부릅니다.

불의 고리란 무엇인가?

‘불의 고리(Ring of Fire)’는 약 40,000km에 달하는 말굽형 구조로, 태평양을 둘러싼 지진·화산대입니다.

  • 전 세계 지진의 약 90% 발생
  • 활화산의 약 75% 분포

참고 자료:

Ring of Fire – Wikipedia,

National Geographic – Plate Tectonics & Ring of Fire

진도와 규모, 뭐가 다를까?

지진 뉴스에서 “규모 6.8, 진도 5”처럼 두 용어가 동시에 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규모(Magnitude)와 진도(Intensity)는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 규모(Magnitude) : 지진이 방출한 에너지의 총량 (대표 척도: 리히터 규모, 모멘트 규모)
  • 진도(Intensity) : 사람이 느끼는 체감 흔들림 정도 (우리나라: 기상청 진도계, 일본: JMA 진도 0~7)

👉 규모는 지진의 절대값, 진도는 체감하는 상대값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우리나라는 지진 안전지대일까?

한반도는 지진 발생 빈도가 비교적 낮은 지역입니다. 우리는 유라시아판 내부에 위치해 있지만, 판 경계에서 떨어진 지역에서도 내륙 단층형 지진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2016년 경주 지진: 규모 5.8, 국내 지진계 측정 이래 최대 규모
  • 2017년 포항 지진: 규모 5.4, 진도 5 이상 기록, 일부 건물 붕괴 및 이재민 발생 (지열발전소 시추와 연관성 지적)

우리나라에도 활성 단층이 전국적으로 분포하지만, 정밀 조사가 부족해 위험도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지진에 대비하는 과학과 사회 시스템

일본처럼 지진 다발 국가는 이미 조기경보 시스템(EEW), 내진 설계 강화, 대피 매뉴얼 정비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2017년 이후 법적 내진 설계 기준을 강화하고, 기상청이 지진 조기경보 및 실시간 통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지진 대피 교육이나 노후 건축물 내진 보강률은 낮은 편입니다. 특히 2000년 이전 지어진 건물은 내진 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생활 속 지진 대피 요령 숙지가 필요합니다.

 

지진은 인류가 아직 완벽히 예측하지 못하는 자연현상입니다. 예언이나 소문이 아니라, 과학적 지식과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대비하는 것이 안전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 진도와 규모의 차이를 알고
- 우리 지역의 지질 구조를 이해하고
- 대비 행동요령을 익히는 것
이것이 우리가 지진에 맞설 수 있는 과학적 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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