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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과학 톡톡

동해에 상어가?! 해류 흐름과 우리 바다의 놀라운 변화 이야기

by 알뜰스냅 2025.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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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상어 출몰, 해류와 수온 변화의 경고일까?

요즘 바다가 좀 심상치 않다는 얘기, 들어보셨나요?
동해에 상어가 출몰했다는 기사, 최근 뉴스에서 여러 번 보셨을 거예요.
"에이 설마, 우리나라 바다에 상어가?" 싶겠지만, 실제로 3m짜리 청상아리가 동해에서 잡혔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이 놀라운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우리나라 주변 해류의 흐름과 바다 생태계 변화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풀어볼게요.
특히, 여행이나 바다 생물에 관심 있는 분들께 유익한 정보가 될 거예요!

강원 고성 대진항 인근 해상에서 낚시에 걸린 상어 – 2025년 7월 17일 촬영
2025년 7월 17일 오전 9시 55분께 강원 고성군 현내면 대진항 동쪽 약 3.7㎞(2해리) 해상에서 한 낚시객의 낚싯대에 상어가 건져 올라왔다. (사진=속초해양경찰서 제공)

🌊 우리 바다, 어떻게 흘러가고 있을까?

우리나라 바다는 크게 두 종류의 해류 영향을 받습니다.
바로 따뜻한 대마난류차가운 한류인데요, 이 두 해류가 마치 조율된 오케스트라처럼 바다의 생명체들을 움직이게 합니다.

대마난류는 필리핀 근처에서 북상해 일본을 지나 동해로 들어오는 따뜻한 해류입니다.
이 해류는 수온을 상승시켜 열대성 생물이 북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동해의 바다 생태계 구조를 점점 변화시키는 주범이 되기도 합니다.

반면, 한류는 북한과 러시아 쪽에서 남하하는 찬 해류로,
오징어, 명태처럼 찬물을 좋아하는 어종이 번성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하지만 최근엔 이 두 해류 간의 균형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특히 대마난류의 강세로 인해 동해 수온이 지난 수십 년 동안 약 2도 이상 상승했고,
이는 단순한 온도 변화가 아닌 해양 생태계 전체를 바꿔버릴 변수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바다는 고정된 공간이 아니라, 끊임없이 흘러가며 생태적 퍼즐을 만들어내는 살아있는 공간입니다.

🦈 동해에 상어가 나타난 이유?

최근 동해에서 상어 출몰 뉴스가 자주 들리는 이유,
단순히 ‘무서운 바다 생물’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해양 기후 변화의 신호탄이라 볼 수 있어요.

수온이 오르면 상어들이 좋아하는 따뜻한 환경이 점점 북상하게 됩니다.
과거에는 일본 남부나 태평양의 따뜻한 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던 청상아리백상아리
이제는 동해에서 발견되고 있는 것이 그 예입니다.

게다가 상어는 단순히 나타났다 사라지는 생물이 아니라,
상위 포식자로서 생태계의 균형을 조절하는 중요한 존재입니다.
이들이 북상하면서 기존의 물고기 분포나 생태 구조에 예측 불가능한 교란이 생기게 됩니다.

2024년 기준으로만 상어 혼획 사례가 44건 이상 보고되었고,
울진 후포항에서 잡힌 청상아리의 뱃속에는 방어, 삼치, 다랑어 같은
난류성 어종이 들어 있었던 것이 그 증거죠.

즉, 상어의 출현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바다가 우리에게 보내는 변화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 남해 바다는 또 다른 이야기

남해는 원래부터 따뜻한 수역이라 상대적으로 아열대성 생물이 많이 서식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정도가 심해지고 있어,
이례적인 어종들이 잡히는 빈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쥐돔, 청줄돔, 참다랑어처럼 열대 해역에서 자주 발견되는 물고기들이
이제는 남해 연안에서도 당연하게 보일 정도입니다.
이는 단순히 신기한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인 기후 트렌드를 반영하는 생태 지표입니다.

어민들에게는 이러한 변화가 양날의 검처럼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새로운 어종이 수익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기존에 잡던 고등어, 갈치, 조피볼락 같은 어종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위기의 징조이기도 합니다.

양식업에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온도 변화에 민감한 종들은 폐사율이 높아지고,
바닷물 온도에 따라 해조류 양식 방식도 재설계가 필요할 수 있어요.

결국, 남해도 더 이상 ‘익숙한 바다’가 아닌
새롭게 적응해야 할 공간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 해류의 흐름이 생태계를 바꾸고 있다?

해류 흐름이 달라지면 → 수온이 변하고 → 생물이 바뀌고 → 결국 우리 삶에도 영향을 주게 되죠.

바닷속 생태계는 온도 변화에 매우 민감합니다.
따뜻한 해류가 강해지면 기존의 찬물성 생물들은 점점 북쪽이나 더 깊은 곳으로 밀려나고,
그 빈자리를 아열대성 어종들이 채우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서식지 파괴, 먹이 경쟁, 생태적 이탈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동해 연안에서 자주 보이던 오징어나 명태 같은 한류성 어종은 점점 줄어들고,
그 자리에 열대성 물고기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변화는 어민들의 조업 패턴에도 영향을 주고,
기존 양식업의 생존에도 위협이 됩니다.

또한, 해류가 바뀌면 해양의 영양염 분포플랑크톤 밀도도 달라져서,
먹이사슬 전체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작은 플랑크톤 변화가 물고기 개체수, 그리고 해양 포식자들까지
도미노처럼 연쇄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거죠.

실제로 최근에는 동해 해역에서 심해 생물 6종이 새롭게 발견되기도 했고,
우리나라 바다 생물 600종 이상이 조사되며 새로운 생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요.
과거에는 보기 어려웠던 생물들이 이제는 낯설지 않게 느껴질 정도로
해양 생태계가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 수능에도 나오는 해양 이야기?!

해류와 수온 변화, 생태계 북상 현상 — 이 모든 내용이 단순한 뉴스나 흥미거리로 끝나지 않습니다.
바로 지구과학 수능 시험의 단골 주제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수능과 내신에서는
- 해류의 기원과 방향
- 수온 분포에 따른 생태계의 변화
- 기후 변화에 따른 해양 영향
같은 개념이 자주 출제됩니다.

최근 상어 출현 뉴스는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탐구 발표 주제, 과학 토론 수업, 융합 교과 프로젝트로도 탁월한 소재가 됩니다.
아이들과 함께 상어 출몰 원인을 그래프로 분석하고, 해류의 흐름을 도식화해보는 활동은 과학적 사고력과 관찰력을 키우는 데 매우 유익합니다.

해양 생태계의 변화는 우리 실생활과 공부 모두에 연결된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뉴스에서 접하는 바다 이야기를 과학적으로 바라보는 습관이 생각보다 더 깊은 배움을 만들어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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