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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동토층 폭발, 인류에게 보내는 경고

by 알뜰스냅 2025. 7. 28.

💥 영구동토층 폭발, 인류에게 보내는 경고

최근 전 세계 과학자들 사이에서 **‘영구동토층 폭발(permafrost explosion)’**이라는 단어가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특히 시베리아 야말반도와 알래스카 일대에서 발견된 거대한 크레이터(분화구)는 단순한 지형 변화가 아니라, 지구 기후 위기의 직접적인 경고 신호로 해석되고 있어요.

✅ 영구동토층 폭발이란 무엇일까?
영구동토층(permafrost)은 2년 이상 온도가 0°C 이하로 유지되는 땅을 말합니다.
즉, 얼음이 녹지 않는 ‘영구적인 얼음땅’을 뜻하죠.
그러나 최근 기후온난화로 인해 이 동토층이 녹으면서, 내부에 갇혀 있던 메탄가스와 유기탄소가 갑자기 방출되고, 일부는 폭발 형태로 터지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때 나타난 크레이터는 일반적인 자연 현상과 달리, 지반 내부의 압력 증가 → 폭발이라는 메커니즘을 가진 자연 재해입니다.

Cryopeg: 얼지 않는 짠물층으로, 동토 아래 고염수 상태에서 액체를 유지합니다.
메탄 하이드레이트: 얼음 속에 갇힌 메탄. 따뜻해지면 분해되어 메탄 가스를 방출하며 압력을 높입니다.

✅ 해외 사례: 시베리아의 Yamal 크레이터
2014년 처음 발견된 Yamal 크레이터는 직경 약 60~70m, 깊이 수십 미터에 이르며, 이후 같은 지역에서 수십 개의 유사 크레이터가 추가 발견되었습니다 (ZME Science, AGU News).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표층이 녹아내린 물이 cryopeg 층으로 침투하면서 압력을 높이고, 결국 메탄 하이드레이트 붕괴 → 폭발로 이어졌다고 분석합니다. 즉, 기후 변화가 지하 구조에도 극적인 변화를 유발한 사례입니다.

거대한 메탄 폭발 분화구. 출처: BBC


✅ 국내 연구: 티핑 포인트 및 산불 영향
   ▶  탄소중립 이후에도 발생하는 탄소 배출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서울대 국종성 교수 연구진은 2050년 이후 탄소중립을 달성해도 동토층이 녹으며 이산화탄소가 지속적으로 방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한겨레, 동아사이언스).

동토층은 대기 중 탄소량의 수 배에 달하는 양을 저장하고 있어, 이를 방출하면 기후 완화 노력에 결정적 제약이 될 수 있습니다.

 

  ▶  영구동토층 해빙이 북극 산불 증가로 이어진다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은 CESM2 복합지구시스템 모델을 기반으로 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21세기 중후반에 북반구 영구동토층의 약 50%가 녹으면서 북극 및 시베리아 지역의 산불이 급증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IBS 보도자료, 연합뉴스 유사 내용).

실제로 동토층이 녹으면 토양이 건조해지고 식생이 증가하면서, 기온 상승과 함께 산불 발생이 잦아지고 탄소 방출도 늘어나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기후 티핑 포인트의 경고를 의미합니다.

✅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과 미래 전망
  ▶ 직접적인 피해 사례
알래스카 뉴톡(Newtok) 마을은 동토층 해빙으로 지반이 침식되고 건물이 무너져, 14km 떨어진 Mertarvik로 주민들이 이동한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수백만 달러의 비용, 복잡한 행정 절차 포함) (APNews).

이는 단순 이론이 아닌, 기후 변화가 인간 삶을 직접 위협하는 실질적 사례입니다.

 

  ▶ 온실가스 증가와 장기 위험
영구동토층 붕괴는 메탄 및 CO₂ 방출을 유도하며, 메탄은 CO₂보다 25~30배 강한 온실효과를 지니므로 기후 변화를 급속히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동아사이언스).

동토층에서의 탄소 방출은 탄소중립이나 탄소흡수 전략보다도 시급히 관리할 변수로 과학계에서 인식되고 있습니다 (한겨레).


영구동토층 폭발은 표층 해빙 → cryopeg 압력 → 메탄 붕괴 → 폭발의 복잡한 기후 메커니즘입니다.
Yamal 크레이터, Batagaika 열융기 지형, 뉴톡 마을 이주 사례는 현상이 단순 이론이 아니라 실재한다는 증거입니다.
국내 연구팀들은 이 현상을 탄소중립 이후에도 펼쳐지는 기후 불확실성, 산불과 기후변화의 악순환 등으로 연결지어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기후정책, 교육, 기술개발을 통해 동토층 붕괴와 메탄 방출을 최소화하는 체계적 대응입니다.

 

※ Cryopeg: 얼지 않는 짠물층으로, 동토 아래 고염수 상태에서 액체를 유지합니다.